인간의 본성에 던지는 익살스럽지만 무서운 질문

Wo l f g a n g  A ma d e u s  M o za r t  O p e r a  < C o s i F a n Tu t t e > K v . 5 8 8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작품번호 588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제1막에 나오는 바질리오의 대사를 제목으로 한 희극 작품이다. 여자의 정절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다르자 그렇다면 누가 맞는지 연극을 통해 알아보려는 남자들의 바보 같고 유쾌한 장난이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전 2막으로 구성되며 내용의 재미는 물론 로코코풍의 아름다움이 가득 차있는 오페라 부파(opera buffa: 희곡 오페라의 한 양식)로 모차르트가 죽기 1년 전 초연됐다.

여성의 정절을 시험한다는 짓궂은 내용 때문에 19세기에는 부도덕한 내용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오늘날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가 되었다. 당시 사건은 빈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로 <피가로의 결혼>과 <돈조반니>를 썼던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의 대본을 바탕으로 모차르트가 1790년 작곡하였고, 같은 해 1월 26일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오페라의 제목인 ‘코지 판 투테’는 작품 속 등장인물인 철학자 알폰소가 말한 대사로, 이탈리아어로 ‘여자란 모두 똑같이 행동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행동’이란 바람기를 뜻하는데, 오페라의 제목이 <여자는 다 그래>로 번역되기도 한다. 인간의 참을 수 없는 불완전함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고개를 들 수 없게 되며 이해 못 할 내용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면, 모차르트의 위대한 교묘함에 속은 것이다.

이후 약 100년 가까이 외면받았던 이 오페라는 1888년 독일어 번역 공연 이후 새로이 관심을 얻었고 1960년대 이후 가장 사랑받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조역이 없는 6인극이라는 독특한 구성인 세 남자와 세 여자 사이의 사랑이야기가 조금은 비속적이고 통속적으로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모차르트의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당시 유행했던 오페라 부파 양식을 전형적으로 들려주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제1막 제1장 카페에서 나폴리의 청년사관 페르란도와 구리엘모는 각각 도라벨라와 피오르딜리지 자매와 약혼한 사이다. 노총각 철학자인 돈알폰소가 “여자는 변하기 쉬운 것”이라고 주장하자, 두 사관은 이를 반대하며 항의하는데 돈 알폰소가 내기를 제안하자 찬성하며 자기들 애인의 절개를 믿고 있다.

제2장 해변이 보이는 정원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 자매는 서로의 애인을 기다리고 있다.

제3장 이때 돈 알폰소가 나타나, 두 사관이 지금 출정명령을 받고 곧 부대에 돌아가야 한다며 이들을 부른다.

제4장 두 쌍의 연인들은 슬픈 눈물의 이별을 하고 서로 포옹한다.

제5장 해변에 배가 닿자 병사들은 행진곡을 합창하고 여인들은 울면서 마지막 이별을 노래한다.

제6장 돈 알폰소는 두 연인을 위로하며 삼중창을 노래한다.

제7장 돈 알폰소는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하고 퇴장한다.

제8장 자매의 집 실내 시녀 데스피나가 일이 많다고 투덜거리고 있다.

제9장 두 자매가 그녀들의 연인이 떠나 버렸다고 울먹이자 데스피나가 위로한다.

제10장 돈 알폰소는 그녀들을 위로한다며 두 외국인을 그녀들에게 소개한다.

제11장 변장한 두 사관이 나타나 사랑을 고백하자 데스피나는 짜증을 내며 나가 버린다. 피오르딜리지도 자기들은 약혼한 몸이라며 거절하고 자기들은 사랑에 충실하다는 아리아를 노래하자 이어 구리엘모도 사랑을 구하는 아리아를 부른다.

제12장 그녀들이 화를 내며 나가고 그들은 자기들이 이겼다고 기뻐하자 돈 알폰소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삼중창이 벌어진다. 페를란도는 아리아를 부르며 퇴장한다.

제13장 돈 알폰소는 데스피나에게 새로운 계획을 지시한다.

제14장 잔디가 있는 정원 두 자매는 연인들을 생각하며 아리아를 부른다.

제15장 두 외국인이 약병을 들고 음독자살을 하려고 하자 두자매는 놀란다.

제16장 알폰소가 자살을 못 하도록 막자 청년들은 쓰러지고 돈 알폰소는 이들을 부탁하며 의사를 부르러 간다. 잠시 후 의사로 변장한 데스피나를 데리고 온다. 자매에게 안겨 있다가 정신을 차린 두 사관은 자매에게 키스를 청한다. 돈 알폰소가 키스해주라고 그녀들에게 권하자 단호히 거절한다.

제2막 제1장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의 방 데스피나는 두 자매의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하면서 퇴장한다.

제2장 도라벨라는 사실 피오르딜리지의 약혼자 구리엘모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자 언니인 피오르딜리지도 도라벨라의 약혼자 페르란도를 택한다.

제3-4장 돈 알폰소는 데스피나와 함께 두 쌍의 만남을 성공시킨다. 도라벨라와 구리엘모,피오르딜리지와 페르란도가 짝이 되고 피오르딜리지와 페르란도는 사라진다.

제5장 도라벨라와 구리엘모 둘만 남아 사랑을 확인하는데 구리엘모는 도라벨라의 약혼자인 페를란도를 불쌍하게 보며 이중창을 부르고 끝난다.

제6장 피오르딜리지가 완강히 거절하자 페르란도는 구애의 노래와 함께 퇴장한다.

제7장 홀로 남은 그녀의 마음도 흐트러지며 애인을 그리워한다.

제8장 한편 두 사관은 그들의 경험을 서로 이야기하며 애인의 마음이 변했다며 화를 낸다. 도라벨라는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하지만 피오르딜리지는 변심한 것을 질책한다.

제9장 돈 알폰소는 도박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면서 두 사관을 위로한다.

제10장 그들이 돈 알폰소에게 화를 내자 그는 ‘여자란 모두 그래’를 노래하며 그녀들을 변호한다.

제11-12장 피오르딜리지가 연인을 찾아 전쟁터로 가겠다며 변장을 하고 있는데 변장한 구리엘모와 페르란도, 돈 알폰소가 들어온다.

제13장 그녀들을 좀 더 골려주기 위해 연극을 꾸민다.

제14장 데스피나를 공중인으로 분장시켜 내세운다.

제15장 결혼 축하 노래를 부른다.

제16장 피오르딜리지와 페르란도, 구리엘모와 도라벨라가 등장한다.

제17장 돈 알폰소가 나타나 변장한 공증인인 데스피나를 불러 결혼서약서에 동의를 받는다.

제18장 이때 개선합창이 나오면서 돈 알폰소가 약혼자들이 귀환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네 사람은 놀라 당황한다. 두 사관은 애인들과의 재회를 기뻐하지만, 그녀들의 얼굴은 창백해지며 참회하는 이중창을 부르자 모든 것이 연극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함께 육중창 노래를 부르고 돈 알폰소는 두 쌍의 관계를 원만히 해결하여 결혼시키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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