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과 저주의 종말,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 황금 – 리하르트 바그너 4부작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중 제4부 <신들의 황혼>

Wilhelm Richard Wagner <Goetterdaemmerung> from <The ring of the Nibelung>

12년간의 정치적 추방에서 해제된 후 바그너는 바이에른의 젊은 국왕 루드비히 2세와 만나면서 그의 화려한 후반기 음악인생을 펼치게 된다. 1854년 불과 18세 나이에 바이에른 왕위에 오른 루드비히 2세는 어린 시절부터 바그너 오페라의 열렬한 숭배자였으며 왕위에 오르자마자 그를 바이에른 수도의 뮌헨으로 초대한다. 국왕의 전폭적 지지하에 그는 바이에른 왕립 극장에서 망명 시절 완성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상연하며 큰 성공을 거둔다. 당시 일생 최대 스캔들인 리스트의 딸이자 지휘자 한스폰 뷜로의 부인인 코지마와의 불륜 행각으로 비난을 받지만 국왕에게 보호를 받으며 1870년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그 후 마지막 예술적 영혼을 불사를 바이로이트 극장을 국왕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1876년 건립하게 되고 그해 8월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을 초연하면서 개관하게 된다. 그 후 바이로이트 극장은 지금까지 바그너 오페라만을 연주하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제1서막 세 명의 노른

운명의 여신 노른들이 운명의 실을 돌리며 과거, 현재와 미래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노른은 보탄이 지혜의 샘에서 지혜와 자기 눈을 바꾼 사실, 우주나무의 가지를 꺾어 창을 만들어 우주나무는 시들었다고 한탄한다.두 번째 노른은 지그프리트에 의해 보탄의 창마저 산산조각이 난 후 죽은 물푸레나무를 잘라 발할라 주변에 쌓았다고 노래한다. 세 번째 노른은 로게에 의해 발할라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예언한다. 노른들이 알베리히의 저주에 대해 말하자 운명의 실이 끊어지고 노른들은 황급히 그들의 어머니 에르다에게 돌아간다.

제2서막 브륀힐데의 바위산

지그프리트와 브륀힐데가 서있는 발퀴레 바위에 여명이 튼다. 지그프리트는 원정을 떠나려고 한다. 브륀힐데는 그에게 자기의 애마 그레인을 주고,지그프리트는 정절의 표시로 반지를 주며 뜨거운 이별 후 지그프리트의 라인강 원정이 시작된다.

제1막 제1장 기비히성의 넓은 홀

기비히의 성주 군터는 이복동생 하겐(그의 아버지는 알베리히)에게 부와 명예에 대해 묻는다. 하겐은 군터에게 브륀힐데와 결혼을 권하며 이런 용기를 가진 자는 지그프리트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 그룬힐데가 구트루네에게 준 기억을 잃게 하는 마법의 약을 상기시킨다. 그때 지그프리트가 나타나고, 반지의 행방을 묻는 하겐에게 자신이 주인이며 브륀힐데가 보관하고 있다고 말한다. 구트루네는 지그프리트를 환영하며 약이 들어있는 축배를 마시게 한다. 기억이 희미해진 지그프리트는 구트루네와의 결혼을 원하게 되고, 구트루네와의 결혼을 위해 자신이 타른헬름의 마력을 동원하여 군터로 변신한 다음, 브륀힐데를 얻어 오겠다며 군터와 함께 의형제를 맺고 떠난다.

제2장 브륀힐데의 바위산

발퀴레 자매 발트라우테가 찾아와 보탄의 창이 산산조각이 났고 브륀힐데가 반지를 라인강의 처녀들에게 돌려줘야 신들의 세상이 그 저주로부터 벗어난다고 한다. 브륀힐데는 이 반지는 지그프리트의 것이라며 그 요청을 거부하고, 발트라우테는 신들의 끔찍한 운명을 예언한 뒤 떠난다. 얼마 후 군터의 모습을 한 지그프리트가 나타나 브륀힐데에게 군터의 아내가 되었다며 그녀의 손에서 반지를 빼앗고 둘이 같이 밤을 지새우게 된다.

제2막 제1장 라인강가 기비히 성

하겐의 꿈속에 그의 아버지 알베리히가 나타나 반지를 되찾고 브륀힐데가 라인강의 처녀들에게 반지를 돌려주지 못하게 하라고 명한다. 새벽이 밝아오자 지그프리트는 구트루네를 찾아 간밤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이제 자기와 결혼할 수 있다고 전한다. 하겐은 군터에게 브륀힐데를 아내로 맞아 결혼식을 준비하라고 명령한다. 브륀힐데는 지그프리트 손의 반지를 보고 그녀에게서 반지를 가져간 사람이 지그프리트였다며 배신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지그프리트가 구트루네와 같이 피로연장으로 들어가자 브륀힐데는 지그프리트의 몸을 모든 무기로부터 보호하는 마법을 걸었지만 그의 등은 보호하지 않았다고 하겐에게 알려준다. 브륀힐데, 하겐, 군터는 함께 다음날 사냥터에서 지그프리트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제3막 제1장 라인강가의 계곡

라인의 처녀들은 지그프리트의 반지를 보고 돌려달라면서 그의 죽음에 대해 경고한다. 지그프리트는 하겐과 군터를 만나 그동안의 모든 기억을 되찾고, 하겐은 ‘복수’라고 외치며 지그프리트의 등을 찌른다. 지그프리트는 브륀힐데를 부르며 죽는다.

제2장 라인강가 기비히 성

장송행진곡과 함께 지그프리트의 시신이 성안으로 들어온다. 하겐이 구트루네에게 지그프리트가 멧돼지의 공격을 받았다고 거짓말하자 군터는 하겐이 바로 그 멧돼지였다고 말한다. 하겐이 군터를 죽이고, 반지에 다가가자 지그프리트 시신의 손이 그를 막는다. 놀란 하겐은 꼼짝하지 못한다. 이때 자신이 속은 것을 안 브륀힐데가 들어와 지그프리트 시신의 화장을 명하고 시신을 장작더미 위에 얹게 한다. 그녀는 지그프리트의 손에서 반지를 빼내 자신의 손에 끼고 자신의 말 그라네와 함께 지그프리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불 속으로 뛰어든다. 이때 라인강이 힘차게 범람하면서 불을 휩쓸어 버린다. 세 명의 라인강의 처녀들이 나타나자 하겐은 그들을 경계하며 반지에 다가가지 말라고 외친다. 라인강의 처녀 보그린데와 벨군데는 그의 목에 팔을 껴안고 강으로 끌고 가서 죽이고 플로스힐데는 반지를 되찾아 기뻐한다. 지평선에 붉은 광채가 나타나며 그 빛 가운데 라인강은 원래의 강바닥으로 돌아간다. 타버린 홀의 폐허 속에서 그 빛은 발할라로 바뀌며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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